[김홍일 칼럼] 청년들과 함께 꿈꾸는 시민들의 선한 의지를 모으려고 합니다.

청년

저는 요사이 서울시 사회주택 기금 3억 5천만 원을 대출받아 5억 원으로 빌라 두층을 전세로 얻어 청년 7명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주거와 고용문제는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함께 생활하며 피부로 절감하고 있습니다.

대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정도의 주거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지만 4년 후에는 일시 상환하여야 하는 3억 5천과 은행대출금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에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짐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 재단에서는 사회적 경제운동과 청년층을 연결하는 사업에 대한 관심이 연결되면서 얼마 전부터 재단에서는 청년주거 운동을 하는 그룹들과 만나오고 있는데 청년사회주택 운동을 하고 있는 그룹들의 고민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현실을 보면서 재단은 우선 청년 주거운동을 하는 그룹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시민기금 형성 운동을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방법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시민들의 순환출자운동을 통하여 기성세대들이 청년들과 함께 문제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연대의 공간을 만들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형성하는 시민기금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청년문제는 우선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과 제도의 개선 그리고 예산확보를 통하여 해결하여야 할 과제이지만 재단은 이 운동이 청년문제를 해결을 위한 당사자들의 조직화와 순환출자를 통한 시민주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출자로 마련할 수 있는 재원의 한계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1-2년 후에 자신이 출자한 금액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 신뢰와 기금을 통하여 성취할 수 있는 분명한 사회적 기여에 대한 공감과 믿음만 줄 수 있다면,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영국에서 있을 때 방문하였던 ART라고 하는 시민은행이 이같이 운영되었는데 시민들은 의무적으로 1년 이상 무이자 예치를 하고, 은행은 저리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에 대출을 하여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시민들의 참여로 기금을 조성하고, 대출을 통해 사회적 경제를 일으키고, 공동체를 재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운동이란 보이는 현실과 자원에 갇히지 않고, 사람들과 지역에 숨겨진 잠재된 선한 의지와 가능성들을 자극하고, 초대하고, 조직하며 희망의 불꽃을 지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들 안에, 우리들의 이웃 안에 그리고 우리와 이웃이 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가슴에 숨겨진 풍요로운 꿈을 조직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핍의 전제에서 행동하는 사람들은 늘 결핍이 잔인한 현실이 되는 세계를 창조하는데 일익을 담당합니다.

그러나 풍요의 전제에서 행동하는 사람들은 관대하고, 협동하며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풍요로운 열매를 맺습니다.

변화는 눈에 보이는 현실 넘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 숨겨진 가능성, 잠재된 풍요로운 현실을 보며 꿈꾸고 운동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페다고지에 참여했던 지역의 몇 분들과 이같은 구상을 나누면서 함께 있던 모두가 지역에서 이 운동을 재단과 함께 추진해 보고 싶다는 반응을

들으면서 이같은 믿음을 더욱 굳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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