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에서 시민자치의 장을 열다 – 일본 가나가와 지역 탐방 연재기사 3

가나가와연재기사

글. 사회투자지원재단 장원봉 (지역살림과 자치센터 소장) 

가나가와 네트워크 운동의 역사와 철학을 엿보다    

(노원 사회적경제 활동가와 요코다 카쓰미 선생 간의 대담을 그대로 전한다.)

요코다 카쓰미

1939년 출생. 도쿄큐코(東京急行)전철 주식회사에 입사해 노동조합 활동에 전념. 노동자·시민과 생활자·시민이 함께 하는 새로운 사회운동을 추구하기 위해 지역사회를 운동의 거점으로 삼는 미도리생활협동조합(1974년 생활클럽생협·가나가와로 명칭을 변경)을 설립하여 초대이사장으로 취임(1971년). 복지클럽생활협동조합 고문, 생활클럽생협·가나가와 명예고문, 가나가와네트워크운동의 고문. 가나가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참가영시스템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나가와1

어리석은 나라의 부드러우면서 강한 시민의 풀뿌리 자치운동 : 가나가와 생활클럽생협운동의 역사와 철학

Q1. 가나가와 운동의 태동과 변화과정의 계기들을 중심으로 말씀해주세요.

일본 사회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 것은 노동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일본은 상당히 위계적인 나라이다. 경제에 관련해서 국가가 지배하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노동운동을 보게 되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민간철도회사에서 노동운동을 하였다. 민간철도회사는 제조업 기업이며, 지역을 지배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노동조합에서 파업을 한 경우가 있었는데,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주민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을 목격하게 되었다. 철도회사들이 안전을 보장하면서 일을 해야 하는데, 파업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였다. 그리고는 파업 뒤에 기업들이 수작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경험에서 눈을 뜨게 된 것은 노동자들이 원하는 것과 주민들의 요구사항 그리고 기업의 입장이 서로 다른데,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파업과 같은 것들을 통해서 그것들이 수면 위에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 주민들의 작은 바람들과 노동자들은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본가들과 싸우고, 자본가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계속 추구하게 되는 모습을 일본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힘의 관계에서 일어나는데 노동자들의 힘이 파업을 통해서 드러나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 산업을 부흥시키는 것을 통해서 경제가 발전하고, 이를 통해서 사람들이 이익을 보겠지 라고 생각한 것이, 정말 자본주의에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노동운동의 가치를 공유한 소수의 노동운동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면서 지역 속에서 자본가들이 장악한 헤게모니를 좀 더 평등적으로 나누어질 수 없을까 생각하면서 시작한 운동이 생활클럽생협운동이었다. 노동자들이 아무리 데모하고 운동을 해도 자기를 위한 운동이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모순을 본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열어가지 않으면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개인의 인권이라는 것이 자기 스스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 무시무시한 국가를 상대로 평화롭고 작은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때가 일본이 고도성장을 시작한 시기였다. 어쨌든 일본 기업들은 한국전쟁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번 곳들이다. 도시화가 되고 산업화가 되고, 농촌을 파괴시키고 도시집중이 시작된 시기였다. 도시화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일반인들은 일을 하고 있다. 그저 일을 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 슬로건이 자신들이 생각한대로 자신들이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했는데, 돈이 의리의 삶을 지배하는 문제가 있었다. 각자가 파편적으로 움직이게 될 수밖에 없는데 모두 힘을 함께 모아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생기면, 자신의 문제를 누가 해결해줄 것인가?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하던지, 개인이 돈으로 보충하던지 하는 해결방식이 있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친척이나 이웃이 함께 해결하였지만, 도시화 이후에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 되면서 사회를 분열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사회라는 것은 물물교환인데, 그리고 그 외부를 둘러싼 것은 사람이 돕는 관계인데, 산업화가 모든 관계를 물물교환 관계로 변화시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30~40년 사이에 정확한 것은 돈의 관계가 지배적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개인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에게 부탁을 할 것인가를 볼 때 기업에게 혹은 정부 행정가에게 의탁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것의 가장 큰 문제는 당신들의 문제를 저에게 맡겨 주세요.’라는 권력자들의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인 격차가 커져가고 정치가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상황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경제력이라는 것이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인, 구매력이라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결국 구매력의 격차를 벌이지 않고 균형 있게 하려고 하는 노력이 아니라 계속 격차를 벌이는 과정으로 자본가와 정치인들은 만들어 갔다.

그것들에 복종하지 않는 시민들을 많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매력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일반 사회에서 세금의 문제가 있고, 복지, 보육 등에 대한 구매를 하고 내 욕구를 억제하면서 저축을 하고 살아가는데,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경제라는 것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질문하면 경제학자들은 답을 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주부들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문제에 대해서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주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늘 호구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저 돈을 쓰고 하는 것이다. 그 문제 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복지 문제였는데, 경제학자들은 답을 하지 못하였다. 그것에 가장 눈을 빨리 뜬 것이 자본주의 국가였다. 복지라는 것을 국가가 잘 유지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100년 전에 생각하였다. 내 경험으로 보면, 국가가 상품시장에서 잘 장사하려고 한 것이 복지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소극적인 연대-복지제도의 전략) 복지라는 것은 사람들이 국가에 대한 반감을 줄이기 위해서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시민의 힘으로 이 자본주의를 바꾸어야 하는데, 그런데 우리의 힘은 왜 이렇게 약한가?

사실 여러 운동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힘을 키운 운동은 없었다고 본다. 생활클럽생협이 50년이 지났는데, 40만세대가 조합원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주 조그마하다. 물론 자본이나 국가가 만들어놓은 문제가 얼마나 공고한지 확인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사실 괜찮다고 생각한다.

주부들이 자신의 문제를 자각하고 활동하려고 하는 모습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민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 자각하고, 자신의 자원을 활용해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인 자원은 4개 정도가 있다. 지혜, 노력, 자유 시간, 작은 돈 등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4가지를 가지고 뭘 할 수 있을까? 일본에는 여기 붙으라고 해서 같이 하자고 던지고 호응을 부탁하는 노력이 없다면 개인의 자원을 모아내기 쉽지 않다.

개인적인 자원들을 모아서 실패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음에도 내가 해야 한다는 시민자본이라는 측면에서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런 시민자본이 왜 확산되고 있지 못할까? 시장에서 누군가를 지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 때 자본주의가 계속 확대되고 뿌리내리고 있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키지 않고 누군가가 사회를 변화시켜주었으면 하는 맘에 있으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 그래서 어떤 가치들을 교환할 때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돕고 상호적으로 교환되는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나가와생협클럽생협에서 철학과 함께 자주관리능력을 함양하였다. 가나가와생협클럽생협운동에서 조합원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런 재능을 발견하도록 도와준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하면서 변했구나하는 자작이 있었다. 주부들이 시간이 있으니까 출자를 통해서 활동하고 자각을 하였던 것이다. 내가 변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출발되었다. 그때 처음에 회원을 불리기 위해서 가구마다 방문해서 홍보하였는데, 내가 변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변했으면 하는 맘으로 창피하지 않았다.

나는 가나가와생활클럽생협 초대 이사장이었다. 

노동운동에서 생협운동으로 옮겨올 때 그때 나이가 32살이었다. 

개인적으로 노동운동을 계속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운동은 3가지 유형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고용을 하는 노동, 고용되지 않는 노동, 그 가운데 워커즈 코프 같은 형태의 고용이다. 가정에서 주부들이 무상으로 일하는 것에 대해서 주부들이 불만이 있지만, 그러한 노동을 통해서 자녀들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필요한 노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전업주부들의 노동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이지만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노동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라고 하는 것은 결국 노동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평가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사실 세계적인 노동조합에서 조차도 다양한 노동에 대한 기준과 가치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러한 노동운동을 잘 조합해서 시민자본을 만들고 이를 통해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Q2.생활클럽생협에서 시작된 이유는 무엇인가?
지역의 자본과 싸우려면 지역의 시민을 같은 편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Q3. 선생님의 생각이 가나가와 운동의 주체들에게도 함께 공유되고 있는 철학과 가치인지?
전혀 아니다. 나의 철학이 각 조직에서 정확하게 정책으로 정해져 있었다. 처음에는 그러한 철학에서 조직의 정책을 다 같이 만들었으며, 각 개인들을 교육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러한 작업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가는 늘 국민적 교육을 시키지만 시민적 교육은 전혀 되지 않는 것이 일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Q2.생활클럽생협에서 시작된 이유는 무엇인가?
지역의 자본과 싸우려면 지역의 시민을 같은 편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Q3. 선생님의 생각이 가나가와 운동의 주체들에게도 함께 공유되고 있는 철학과 가치인지?
전혀 아니다. 나의 철학이 각 조직에서 정확하게 정책으로 정해져 있었다. 처음에는 그러한 철학에서 조직의 정책을 다 같이 만들었으며, 각 개인들을 교육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러한 작업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가는 늘 국민적 교육을 시키지만 시민적 교육은 전혀 되지 않는 것이 일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Q4. 시민과 주민의 차이는 무엇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선생님은 계속 시민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인권을 기본으로 해서, 국경을 넘어서 서로 인정하고 이야기 하려면 시민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이라는 개념이 사람들 사이에 뿌리 내려져야 국가와 사회를 바꾸는 일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시민이라는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지역적 의미의 ~, ~시의 시민이라는 이해이지 인권을 가진 시민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

Q5.각 운동 영역이 연계되고 있는가?
잘 안 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조직들이 자유로운 활동가를 양성하고 있지 못하고 각 조직의 활동에 집중하는 활동하는 사람들만이 있게 된다. 자기들의 일만 해도 힘들다, 일본에서는 중간지원조직들이 힘이 없으며, 네트워크가 작게 있기는 하지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조직들을 잘 연계해서 빈 공간을 잘 메워주면 좋은데, 그것을 잘 메워줄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중간지원조직이 없다.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중간지원조직을 만들고 싶지만, 일본에서 그런 중간지원조직이 없는 것 같다. 결국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보고 일을 해야 하는데, 각 조직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공동의 상황 인식 속에서 연계되면 좋을 것 같은데, 쉽지 않다
   
Q6. 50년 동안 가나가와 운동이 지속될 수 있는 힘의 근원은 무엇인가?
자기들 스스로 자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 않겠나 생각한다. 생활클럽생협 내에서도 관료화된 모습이 존재한다. 조직이라는 것은 어떤 문제를 제기하면 조합원들이 집중하게 되는데, 제안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한데도 또 다른 제안을 통해서 조합원들이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문제가 생기고 있기도 하다
 
Q7. 남성이신데, 생협클럽생협 여성운동을 하면서 어떻게 그러한 감수성을 갖게 되었나?
처음에 생협을 시작할 때 1000명이 모이면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처음에 남성은 6명밖에 없었다. 남성과 여성 구분 없이 사람으로서 함께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문제가 되었던 것이 경험주의였다. 경험주의는 3가지, 소박한 자기경험, 조직의 경험, 역사와 사회적 경험주의 등이 있는데, 미숙련자인가, 반숙련자인가, 고도숙련자인가에 대한 자기 평가가 되어야 한다

Q8. 운동이 지속될 수 있는 힘이 역량 있는 지도자인가 구조인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다. 반 체계가 있었다. 본부에서 지부에서 결정사항이 생기면 반에서 반장들은 주1회 월 1회 만나서 결정사항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활동을 했다. 그러한 반 운동의 활동이 무너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개별적인 공급이 늘어나면서 반 활동이 위축되었다는 것이다. 개별 공급에서는 교양사업을 잘 못하게 되었다. 고령화에 따른 구매력 감소와 경제활동 참여로 인한 자유로운 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방문단의 소감 : 우리는 가나가와에서 무엇을 배웠고, 노원에서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

 

A1. 전체적인 시각이나 중심 없이 과제와 목표만으로 움직였다는 생각을 했다.

평범한 시민의 자각으로 활동이 이루어졌다는 말이 의미 있고, 누군가 나서고 제안하지 않으면 개인의 자원을 모을 수 없다는 말이 다가왔고, 그것이 없이는 시민자본을 만들 수 없다는 말 속에서 그런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프리렌서의 의미를 물어보니 전문성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활동을 자유롭게 하는 활동가와 같은 그런 지역 역할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A2. 들으면서 한사람의 영향력을 뒷받침해주고 다양한 사람들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갔을까 하는 것이 궁금해지게 되었다.

마지막 방문일정으로 전체 방문의 결론부문으로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역량강화라는 고민을 했는데, 조직의 사업틀에서만 그것을 생각했는데, 철학적 기반의 주체역량강화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철학적인 기반만으로도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노원에서도 다양한 철학적 기반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A3. 사전에 읽었던 궁금점이 해결이 되었다. 왜 이 운동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운동의 배경과 철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나가와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들에게 가나가와 운동의 철학을 어떻게 공유하고 있는지 묻고 싶은 맘이 들었다.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의 연속성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A4. 요코다 선생님이 근원적인 고민, 자본에 대한 대안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기가 변화하면서 대두되는 문제가 유사하며 우리도 그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리고 조직들에서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재생산할 것인가를 그리고 자기변화를 어떻게 생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자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과정의 경험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A5. 요코타 선생님의 말씀에서 크게 기억 남는 것은 여전히 노동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노동운동을 하는 것과 사회변화를 위해서 노동운동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내가 우리가 사회적 경제운동을 하는 이유를 정리해준 것 같은데, 대기업 활동 속에서도 충족되지 않는 그 무엇이 사회적경제운동을 통해서 채우게 되었다. 자본과의 전쟁에서 각 개인의 가지고 있는 여력, 조그만 돈, 지혜, 노력, 자유로운 시간을 통해서 시민자본을 만들어가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그 네 가지 중에서 내가 처한 현실과 노원의 현실에서 돈의 부문이 미미할 것 같지는 않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경제생활이 가능한 사회적 경제 운동을 어떻게 생성하고 젊은 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A6. 맨 처음에는 요코다 선생님의 말씀이 그저 아는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들으면서 정말 철학적인 기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느끼게 되었다.

가나가와운동을 보면서 노원의 사회적 경제운동은 역시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자치역량을 강화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고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A7. 2년 전에 가나가와 네트워크 분들을 한신대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때는 우린 이런 일을 하고 있어 라고 하고 갔는데, 요코다 선생님에게 듣는 이야기는 철학적 기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우리는 철학에 대한 공유가 없이 필요성과 사업적 네트워크만 하려고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의 철학적 기반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철학적 기반이라는 것은 시대관이라는 것인데, 시대관이라는 것을 내가 안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을 했다.

가나가와2<노원 사회적경제 연수단과 요코다 카쓰미의 기념사진 찰칵!>

노원 사회적기업가의 고민, 그리고 일본 가나가와 탐방기

▶ 글. 일촌나눔하우징 박창수대표

무엇을 해야 하나(What is to be done)

2010년 일촌나눔하우징(주)을 창업하고 사회적경제에 발을 디딘지 벌써 6년이 지나 외형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지금도 대표로써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있다. 아래와 같은 고민들이다.

- 사회적경제를 통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가치라고 하는 것이 과연 이 사회의 변화에 어느 정도나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 사회적가치와 기업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일하는 우리의 동료들은 과연 어느 정도나 이 일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까?
-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은 현실적인 조직에서 어떻게 추구되어야 할까?
- 사회적경제가 본질적이고 연대경제이고 협동경제라는데 동일 업종도 아니고 그것이 과연
지역사회 내에서 어느 정도나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
- 그리고 나는 이러한 할동을 통해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등등…

이러한 고민들의 작은 실마리를 찾고자 참여했던 일본 가나가와현 사회적경제 탐방에서의 배움과, 함께한 동료들과의 사전 학습 및 평가회를 통해 담아온 이야기들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지금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나름 찾아본 답을 적어보았다.

나는 여전히 노동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첫 만남이었다. 가나가와 운동의 시발점부터 깊이 있는 철학까지를 소개한 요코다 카츠미는 과거의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노동 운동가였던 그는 50~60명이 주축이 되었던 과거 데모를 떠올리며 이가 누구를 위한 운동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노동자를 위한 운동에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민의 힘에 자연스레 주목했다는 그의 고백이다. 누군가 사회를 변화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넘어 ‘나부터’라는 시민의 자각과 주권을 깨우는 노동운동이라 그는 말처럼 자본으로 상징되는 기존 사회체제 변혁이 운동의 본질이다. 이를 지속시키는 힘은 스스로의 자각과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임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생활자를 대변하는 정치인, 지역에서 즐겁게 늙는 어르신들
이어진 가나가와 네트워크의 대리인 정치 이야기는 생활자와 지역사회를 대변하는 시민이 힘을 키워 정치를 한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현실적으로 우리 또한 포럼, 연구모임, 정책 연대 등을 공고히 해나가다보면 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지역에서 즐겁게 늙고,인간 관계를 유지하며 노후를 맞는 “Community Optimum” 복지에 대해 고민했다. 고령화가 가져오는 문제가 지역에서 해결될 때 무엇이 최적의 복지일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는 것부터 사람들과 시작해보고 싶은 바람이다.


지금 우리 지역에서 해야할 사회적경제의 몫은

먼저 지역 활동가들과 사회적경제 운동의 본질을 분명히 알자는 다짐을 해본다. 가나가와 네트워크와 같이 공동체적 요구를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울시, 노원구청 등 행정 기관과는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추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사회적 자본(기부, 자원봉사, 정책적 지원)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함께하는 기존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표면적, 형식적 관계를 벗어나는 꿈을 꿔보았다. 사회변혁 운동을 함께 추구하며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다보면 그 과정에서 미해결된 고민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꿈꿔본다.

가나가와3<가나가와 네트워크에 방문한 (좌) 일촌나눔하우징 박창수대표 (우) 사회투자지원재단 장원봉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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