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가와 지역탐방 연재기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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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에 기반한 되살림운동, 지역 재생 사례를 살펴보다

사회적경제조직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 조직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현안들을 찾아내고, 이를 지역사회와 함께 풀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경제조직을 만나보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노원지역에서는 주민의 생활상의 필요에 착안하고, 이를 의제화하여, 지역차원에서 이를 함께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의제 네트워크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본 가나가와지역 탐방 중에 방문한 재사용매장 WE21과 코카네쵸지역의 재생사례는 현재 노원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을기반형 되살림 매장 사업연합 형성과 도시재생 준비지역에서의 지역참여 방안에 대한 사례로서 살펴보는 의의가 있을 것이다.

재사용 물품으로 지역과 관계를 맺고, 아시아 여성과 연대하는 ‘WE 21′

WE21은 지역에 기반한 시민운동, 참여를 통해 시민의 힘을 끌어올리는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1998년부터 시작되었다.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되살림 매장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것에서부터 활동이 시작된다.

기부물품의 양은 WE21과의 관계에 비례한다. 가나가와현에만 54개의 매장이 개설되었는데 제각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운영되고 있다. 새로운 주택이 많은 곳부터 오래된 지역까지 지역의 특성에 맞게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따라서, 매장의 운영도 철저하게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자치적이다. 초기에는 매장수익을 본부로 보냈지만,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면서 지금은 가게에서 99%를 사용하고, 1%를 본부로 보내고 있다.

WE21이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운영되고 있는 것은 재정운영을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한 몫 한다. WE21은 매장마다 참여자들이 운영에 대해 정하고, 이에 따라 자유롭게 참여한다.

또한, 매니저1인을 제외하고는 100% 자원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WE21 매장에서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독자성이다. 운영에 있어 독립적이며, 동시에 지역에서 필요한 활동도 매장에서 독립적으로 결정한다.

WE 21의 각 매장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인건비와 각종 경비 등 매장 운영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그 이후 남는 수익은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아시아 여성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을까? 되살림 매장을 처음 개설하고 기부물품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부물품이 있었다. 이를 보면서 ‘소비국가 일본’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또한, 일본이 아시아 여성에 대한 가해자라는 반성에서 시작되었다.

자원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WE21에 기부자는 어떤 위치일까? 기부자가 물건을 기부하는 방법은 매장에 와서 기부를 하거나 직접 우편으로 발송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물건을 직접가지고 와서 기부를 함으로써, WE21 활동가를 직접 만나고,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교육이 된다. 그 과정에서 기부자는 WE21과의 관계 속으로 한걸음 더 깊숙이 들어오게 된다.

WE21 자원활동가들의 표정에는 활력이 있다. 물건을 기부 받아 다시 판매했는데 수익이 생기는 것을 보니 기쁘고, 자원순환으로 지구환경에 도움을 주니 즐겁다. 수익으로 지역에 필요한 활동을 전개하고, 지역주민들과 관계맺고, 저 멀리 아시아 여성과 연대하니 그들의 표정에 늘 웃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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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 내부>>

 코카네쵸 방치된 고가 하부, 문화 예술 공간으로변신 - 요코하마시의 적극적인 정책,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낸 성공적인 지역재생 사례 -

일본 요코하마시 코카네쵸 지구 고가철도 아래.

성매매 집결지이자 마약밀매 등으로 범죄의 온상지였던 일본 요코하마시의 코카네쵸는 2000년대 중반부터 지역주민과 행정, 경찰이 연계해 성매매 집결지를 퇴출시키고, 고가하부에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변모시킨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2003년 지역주민들이 직접 발의해 경찰과 대학을 연계한 환경정화추진협의회를 설립하고 2005년 이 지역을 집중 단속해 성매매업소를 퇴출시켰고, 요코하마 시에서는 지역주민과 함께 2007년부터 창조도시 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예술인들이 전시, 워크숍을 할 수 있는 임대 공간이 형성되었고, 지원센터인 NPO코카네쵸 에리어 매니지먼트 센터가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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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네쵸 에리어 매니지먼트 센터와 지역 안내도>>

​    음산했던 이 공간은 예술공간으로 180도 탈바꿈하였고, 해마다 이곳에선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코카네쵸 바자회와 예술인들을 위한 코카네쵸 바잘이라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금은 행사가 한번 열릴 때마다 10만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코카네쵸에서 예술가들은 창작활동을 하고 외부인들은 이 공간에서 예술관련 강좌를 듣거나 공연을 보러 온다. 이 공간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한 위원회에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고가 밑에 설치된 계단 광장에서는 공연이 열리거나 이 지역에 들어온 외부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러한 코카네쵸의 사례는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지역주민의 참여, 그리고 문화예술이 함께 만들어낸 모범적인 지역활성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서울 도심 고가도로 아래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가 방치된 고가도로나 고가 철도의 하부 공간을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타당성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고가 하부 공간은 총 196곳. 대부분 창고나 주차장, 간이사무실등으로 쓰이고 있으며, 아예 방치된 곳도 많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 고가도로 하부 공간 중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 곳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시는 196개 중 96곳은 정비를 거쳐 주변 시설과 연계하면 이른 시일안에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고가 하부공간을 지역 여건과 주민 수요에 맞는 공간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서 빈 땅을 찾기가 힘든데, 이런 상황에서 고가 하부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확보할 수 있을 것” 이라면서 “예술인들을 위한 공방이나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공연장과 같은 문화시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종합계획을 수립해 고가도로 하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사회적기업이나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2016년 5월4일 조선일보 기사 중 일부

현재  노원지역에서도 지역재생을 위한 다양한  주민참여 사업이 공릉1,2동과 상계34동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의 고가하부 공간을 활용한 지역활성화 계획 또한 노원지역에서도  추진해 볼 방안으로서 검토되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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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연경 (사회투자지원재단 지역살림과 자치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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